선거/2010.06.02. 칠곡군수 선거

"한나라 공천 승복 못한다" 무소속 출마 잇따라[매일신문]

김주완 2010. 4. 27. 08:46

"한나라 공천 승복 못한다" 무소속 출마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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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한나라당 공천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공천 반발에 따른 후폭풍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공천 탈락자가 무소속 출마로 한나라당 후보와 한판승부를 벼르고 있다.

○…경주시장=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백상승 시장과 황진홍 전 경주시부시장이 무소속 출마 의지를 내비친데 이어 김경술 전 경주시부시장, 김태하 변호사 등도 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다. 최양식 예비후보가 한나라당 공천 내정자로 결정되자 백 시장은 28일쯤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3선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황진홍 예비후보도 27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경주시민의 심판을 받겠다"며 출마 의지를 굳혔다. 여기다 김경술 예비후보도 26일 "박정희 대통령의 유지를 '경주사랑'으로 승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칠곡군수=한나라당 공천이 김경포(59) 전 칠곡군 기획감사실장에게 돌아가자 공천 경합을 벌여온 나머지 후보들은 "주민여론을 무시한 공천에 승복할 수 없다"며 무소속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장세호(53) 뉴라이트 칠곡군 상임대표는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차지한 후보를 탈락시키는 특정 국회의원의 제왕적 사천(私薦)을 좌시할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배상도(70) 칠곡군수도 "지금까지 군민을 위해 일해온 열정으로 유권자들의 심판을 당당히 받겠다"고 말했다. 마지막까지 낙점을 기대했던 김주완(60) 전 대구한의대 교수는 "합리적인 기준과 원칙도 없이 전횡과 독선으로 이루어진 공천을 수용할 수가 없다"며 "무소속 연대 등 다각적인 대응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양군수=한나라당 공천이 전격 취소된 권영택 영양군수가 26일 군청에서 지역 주민 2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다. 적용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면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권 군수는 이 자리에서 감사원이 억측과 무리한 가정을 동원해 혐의를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의 장래를 위해서 무소속 출마도 할 수 있다"고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예천군수=이현준 전 도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자로 확정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학동, 윤영식 예비후보 등 3명으로 후보군이 압축됐다. 김 예비후보는 가장 먼저 무소속 출마를 선언, 한나라당 후보에게 강력한 대항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윤 예비후보도 지난 4년간 도의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제3의 대항마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내 추격을 벌이고 있다.  

판세는 한나라당 정서를 등에 업고 있는 이 후보가 일단 한발짝 앞서 가고 있다는 데 이견은 없다. 김수남 예천군수와 지지 세력들의 선거전 참여와 김·윤 예비후보 간 무소속 단일화 여부가 큰 변수다. 무소속 단일 후보를 기대하는 예비후보들은 단일화에 따른 상승효과와 김 군수를 비롯해 권상국 전 군수 등 지역 반(反)한나라당 정치 세력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칠곡·조향래기자 경주·이채수기자 청송·김경돈기자 예천·엄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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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04월 27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