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김명수
언제부터인가 너를 무척 사랑했다
언제나 나를 보고
화사한 얼굴로 다가 오고 있었지
버리는 만큼 아름다운 줄
어떻게 알았을까
서녘 하늘에 가득 찬 노을이
너와 나의 시간을 알리는 걸까
머물 시간도 없어
내 지난 시간들을 색칠하는 하루의 끝
나뭇가지 위에 흔들리는 함성
나의 과거는 무엇인가
무릎까지 차오는 시간의 흔적
아, 거기 사랑이 보인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약력)
충남 당진 출생,《현대시학》1980년 천료. 시집『질경이꽃』『어느 농부의 일기』등 다수. 충남시인협회장, 대전오류초등학교장 역임. 웅진문학상 등 다수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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