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 시집 수록 시편/제4시집 오르는 길이 내리는 길이다[2013]

[시] 손의 비밀 1 / 김주완 [2013.01.22.]

김주완 2013. 1. 26. 13:35

 

[시]


   손의 비밀 1 / 김주완


허공을 한 줌 움켜쥐었다


연기처럼 빠져나가는

우주가 한 움큼이다


밤마다 손금을 타고 흐르는

귀뚜리, 명주실 같은 소리

아무도 듣지 못했다


해금을 켜던

운명선이 휘어 있었다

속으로 꼭 감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