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근작시

[시] 나뭇가지 1 / 김주완 [2012.06.26.]

김주완 2012. 6. 26. 17:25

[시]


     나뭇가지 1 / 김주완


봄이 와도

잎이 돋지 않는 삭신


남들은 화들짝 꽃 피우고

꽃샘바람 불면

연초록 새싹 내미는데


툭,

문득 부러지는 마른 가지 하나


지난겨울에 얼어 죽은 시신

누구도 수습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