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문학춘추 지령 80호(2012-가을호) 기념 초대작품 게재 2편 중 1편/2012.09.20.발행/42쪽.]
[시]
디딤돌 4 / 김주완
오르는 길이 내리는 길이다
뭇 발들이 오가고
바람과 구름도 드나들었다
때로는 죽은 자가 산 자의 손에 들려서 지나갔다
세상에서 가장 순한 신발도 흔적을 남기면서
갔다
닳아도 닳아도
입묵入墨 자국, 살 속으로 파고들어
족보처럼 꿈틀거리는 저 실핏줄
오르는 길이 내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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