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제6시집]
2016 동해남부시 제40집 발표
숫돌 / 김주완
먹을 갈듯이 천천히 오래
너희는 내 위에서 살아갈 날을 세우고
그때마다 가슴이 파여 나간 나는
둥글게 휜 몸을 새벽하늘에 내걸었다
다 늙어
잠시간에 사라지는 그믐달로 떠올라
추운 등뼈를 추스르고 있었다
무게가 빠져나간 동녘 하늘 끝
뻘물 같은 숫돌물 걷어내며 스러지는
세상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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