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월간 [한올문학] 2013년 11월호(vol 96) 37쪽 발표
[제6시집]
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비늘 때문이다 / 김주완
사랑하는 사람들은 비늘 옷을 입는다 반짝반짝 비늘 옷은 아름답다 손잡고 함께 비늘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일, 속에 들앉아 밖을 내다보지 않는 눈 감은 눈, 밖에 난리굿판이 벌어져도 비늘 옷은 견고하게 반짝이며 꿈쩍을 않는다 낡지도 헤지도 않는, 세상 무엇으로도 뚫을 수 없는 것, 불꽃 품은 얼음처럼 영롱한 비늘, 단단하고 투명한 비늘 속의 사랑은 찬란하다 온전하다 비록 잠깐이라 하더라도 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비늘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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