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월간문학 2014년 1월호(통권539호) 27쪽 발표]
옹알이 1 / 김주완
최초의 말言은 알에서 나왔다지, 새의 품에 안겨서 동글동글 굴려지는 알, 껍질에 부딪치며 돌돌 소리 내는 안, 열고 나갈 바깥세상 궁금한 게지, 생명의 생성이란 그런 거야, 옹알옹알, 알 속은 답답해, 목젖까지 차오르는 무엇이 있는데, 입 안에서 맴도는데 나오질 않아, 풍선처럼 부풀어도 아직 터지지 않는 거야, 어미 새 딱딱한 부리로 콕 한 번 쪼아주면 껍질 깨고 쏘옥 내미는 새순 같은 부리, 혀에서 굴러 나오는 짹짹 소리, 너에게로 보내는 말인 거야, 세상 처음의 말은 옹알에서 나왔다지, 옹알, 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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