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탈피 3 / 김주완
살그머니 빠져나와
숲으로 간 가을매미는 돌아오지 않았다
말라 가는 풀잎에 거꾸로 매달린 매미껍질
투명한 셀로판지 끝으로 견고하게 고부라진 다리
벌어진 등껍질 아래 흙빛 허리마디, 전신이 텅 비었다
속 없이
그 자리에서 버티는 것이
시골 고향집, 늙은 어머니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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