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시계의 방 5 / 김주완
세월이 흘렀다, 시계가 여러 번 돌았고
시계의 방에서
꽃씨가 제 살갗을 뚫고 나와
봉오리로, 꽃으로 피었다가 마침내 다시 씨앗으로 되돌아갔다
시계가 도는 동안
시간이 함께 흘렀지만, 시간은 처음 그대로였다
세월은 늙었지만 시간은 늙지 않았다
세월은, 시간 위로 흘러왔지만 시간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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