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 언령 6집 발표>
[시]
꿈꾸는 화병 4 / 김주완
부레옥잠 몇 뿌리 발 담그고 사는 옹자배기, 백자 하얀 살결 아니어도 자부심으로 살았다 앉은 자리가 마당가 수채 옆이어도 좋았다 그놈들 새파랗게 자라 부레 부푸는 걸 보면 펄펄 신이 났다 연자줏빛 꽃잎들 층층이 피어나는 여름날을 생각하면 사이사이 개구리밥 번져나도 괜찮았다 ― 대대손손 자손들 퍼지고 불길처럼 살림 일기를 바라며 새벽마다 조왕전에 빌던 어머니, 잘 뜬 누룩빛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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