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집 11 / 김주완
하얀 탱자꽃 핀 울타리 따라 가면 히말라야시다 긴 그늘 아래 빨간 벽돌집 있었다 선홍빛 명자 꽃과 노란 개나리꽃 만발한 마당, 작은 바위에 기대앉아 환하게 웃는 키 큰 소녀, 포플린 플레어스커트 주름이 바람에 살짝 날렸다 후드득 튀어 오르는 물방울들, 봄 하늘 자욱하니 떠돌다가 오버블라우스 하얀 깃으로 구슬처럼 반짝이며 떨어져 내렸다 사춘기에 보았던 그 집, 동화 같은 정원의 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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