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 시집 수록 시편/제2시집 어머니[1988]

회오悔悟 4 / 김주완

김주완 2011. 3. 11. 22:56


[제2시집『어머니』(1988)]


   회오悔悟 4 / 김주완



여긴 어딘가.

내 자리

우리 자리

형님은 거울인데

아버지도 거울인데

구석 한 자리에 숨어

보이지 않는

지금은 어느 땐가.

늪 속의 수초 한 잎

무얼 세우려고

살아 있는가

눌리고 있는가.

어떻게 돌아가면 되는가

어디로

돌아가면 되는가.

어디인가 그 곳은.

홀로 어둔 구석방,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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