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잠자리 3 / 김주완 [2010.08.20.] [시] 잠자리 3 - 교미交尾 / 김주완 짝짓기를 하기 전에 잠자리는 수컷의 꼬리가 암컷의 목덜미를 부여잡고 물가를 저공비행한다 수면 위를 퐁퐁 뛰면서 즐기기도 한다 서로가 서로를 낚아챈 두 개의 개체가 일직선이 되어 편안한 동질감을 맛보는 시간이다 대를 이어 자기를 남길 곳을 함..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4시집 오르는 길이 내리는 길이다[2013] 2010.08.20
[시] 잠자리 2 / 김주완 [2010.08.20.] [시] 잠자리 2 / 김주완 잠자리의 잠자리는 산지사방에 널려 있다 돌 위에 앉아서도 자고 풀잎에 거꾸로 매달려서도 잔다 바람을 타고 구름처럼 가볍게 흐를 때는 바람 위에서도 조는 듯이 잠을 잔다 모든 것을 놓아버린 가벼운 몸, 하르르한 날갯짓을 멈추는 곳이 바로 잠자리가 된다 앉거나 날거나 집.. 시 · 시 해설/근작시 2010.08.20
[시] 잠자리 1 / 김주완 [2010.08.20.] [시] 잠자리 1 / 김주완 팔월, 고추잠자리 한 마리 방충망 바깥에 와서 앉는다 예보된 집중호우 잠시 비켜 가라고 슬며시 창을 열어 주자 화들짝 놀라 저 아래로 살같이 날아 내린다 아득한 거리로 밀려나는 놈과 나의 불통不通 <2010.08.20.>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5시집 그늘의 정체[2014] 2010.08.20
[시] 비가 오면 잠자리는 날아오른다 / 김주완 [2004.08.05.] [시] 비가 오면 잠자리는 날아오른다 김 주 완 비가 올 때 잠자리는 날아 오른다 부서져라, 부서져라 빗줄기에 온몸을 부딪치며 높이 높이 날아 오른다 앉아서 졸던 여린 가지를 떠나 넓은 나뭇잎 아래로 숨는 것이 아니라 당당히 결전의 장으로 나아가 투명한 날개로 빗줄기를 튕기며 단번에 수직으로.. 시 · 시 해설/근작시 2004.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