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속 7 / 김주완 [2011.06.07.] 2012.12.21.대구시협 2012년 연간사화집 『대구의 시』142~143쪽 발표 [시] 속 7 / 김주완 대화는 겉돌았다 속으로 들어가기 위하여 쉼 없이 밖으로 나가는 습성, 대기권을 뚫고 나간 우주왕복선은 우주정거장에서 되돌아왔다, 우주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기껏 그쯤에서 회귀하는 타협은 신품..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4시집 오르는 길이 내리는 길이다[2013] 2011.06.07
[시] 속 6 / 김주완 [2011.06.07.] [시] 속 6 / 김주완 우물 속으로 낮달이 투신하는 것을 보았다 해쓱한 얼굴에 푸른 옥양목 치마를 뒤집어 쓴 그녀, 내 그럴 줄 알았다 너무 일찍 나선 것이 화근이지 먹장구름이 몰려오고 우물 속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낮달의 시신을 끝내 찾지 못했다 얼마 후 영혼결혼식이 치러졌다 그녀 ..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4시집 오르는 길이 내리는 길이다[2013] 2011.06.07
[시] 속 5 / 김주완 [2011.06.07.] [시] 속 5 / 김주완 강둑의 개망초가 허리까지 자랐다 줄기 끝 하얀 꽃이 지천으로 피었다 무더기무더기 핀 배초향 꽃은 무엇에 질렸는지 온통 자줏빛이다 사이사이 샛노란 선괭이밥 꽃, 곱다 저마다, 있는 대로 속을 다 토해 놓는 유월 이른 아침 새벽녘에 겨우 잠든 강바람만 아직 취침 중이다 심심한 .. 시 · 시 해설/근작시 2011.06.07
[시] 속 3 / 김주완 [2011.06.07.] [시] 속 3 / 김주완 내 속에 그대를 들이는 것은 바람이 아니라는 믿음, 미끄럽게 빠져들어 깊고 순하게 잠들 것이라는 믿음, 때가 되면 어김없이 깨어나는 실한 씨앗으로 익을 것이라는 믿음, 그것 하나 때문입니다 시 · 시 해설/근작시 2011.06.07
[시] 속 2 / 김주완 [2011.06.07.] [시] <월간『한국시』2011.11월호(통권 271호) 46쪽. 발표> 속 2 / 김주완 속에 불났다 네가 남기고 간 다홍빛 미소 한 잎이 불꽃 일구었다 나는 활활 타는데 죽을지도 모르는데 네가 물이다 천 리 밖에 있는 네가 물이다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5시집 그늘의 정체[2014] 2011.06.07
[시] 속 1 / 김주완 [2011.06.07.] [시] 속 1 / 김주완 눈이 부셔서 눈이 부셔서 속 보이고 말았습니다, 아찔한 현기증으로 나팔꽃잎 벌어지는 여름날 아침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5시집 그늘의 정체[2014] 2011.06.07
[시] 속 / 김주완 [2010.10.01.] [시] 속 / 김주완 말에도 속이 있고 속에는 뼈가 있다 속에 뼈가 있는 말, 등 푸른 생선의 가시 같이 은폐된 속말의 적의는 무섭다 속에는 눈이 있다 겉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속으로 보는 속눈이 겁에 질린다, 끓다가 썩고 마는 약한 것들의 뒤집혀지는 속의 전율은 슬프다 깜깜한 길 위에서 어둠을 헤.. 시 · 시 해설/근작시 2010.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