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속 5 / 김주완
강둑의 개망초가 허리까지 자랐다
줄기 끝 하얀 꽃이 지천으로 피었다
무더기무더기 핀 배초향 꽃은
무엇에 질렸는지 온통 자줏빛이다
사이사이 샛노란 선괭이밥 꽃, 곱다
저마다, 있는 대로 속을 다 토해 놓는
유월 이른 아침
새벽녘에 겨우 잠든 강바람만
아직 취침 중이다
심심한 물결들이 속은 감춘 채
재잘재잘 낮은 소리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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