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신身과 신神 / 김주완 [2012.03.27.] [시] [2016.10.04. 언령 11집 기고] 신身과 신神 / 김주완 산 자가 죽은 자를 싣고 화장장으로 간다 무겁게 지고 온 박피된 생애를 세상 어느 구석에 벗어둔 채 나무토막처럼 꼼짝 못하고 실려 온 신身, 산 자의 훌쩍이는 짧은 기도가 끝나자 미끄럽게 목관을 빨아들이는 화구, 유리벽 너머 아득.. 시 · 시 해설/근작시 2012.03.27
[시] 골다공증 / 김주완 [2012.03.27.] [시] [제6시집] 골다공증 / 김주완 골, 다공증을, 앓는 그, 녀, 부지불식, 간에 방바닥에 주저앉아, 고관, 절 골절, 상을 입었다, 툭, 엿가락 부러트린 단면에 뚫리는 구멍인 듯, 숭숭한 크고 작은 구멍들, 깜깜하다, 불 꺼진 지하철, 역사 같은 어둠, 속에서 벌레들, 기어 나온다, 하얀, 뼛가루..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6시집 주역 서문을 읽다[2016] 2012.03.27
[시] 뼈대 있는 집 / 김주완 [2012.03.27.] [시] 뼈대 있는 집 / 김주완 없어도 표 내지 않는 그 집, 싫어도 내색하지 않는 그 집, 아직도 갓 쓰고 쪽 지으며 사모관대 중매결혼만 고집하는 그 집, 큰 소리가 담을 넘지 않는, 제사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내는 그 집, 남편이 아내에게 존대하면서 아이들 성적이 나빠도 우애만을 강조..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5시집 그늘의 정체[2014] 2012.03.27
[시] 뼈가 없다 / 김주완 [2012.03.27.] [시] 뼈가 없다 / 김주완 그의 말은 주변의 주변부터 시작된다 누구를 만난 이야기를 할 때면 그 사람을 알게 된 경위와 그의 가족들이 종사하는 직업과 인간성, 주위의 평가 같은 관심도 없는 말들을 지겹게 늘어놓다가 다시 그와의 친분이나 그 집 조상들의 내력으로 이어지다가 그의 비.. 시 · 시 해설/근작시 2012.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