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장마 2 / 김주완
온몸으로 오래 비를 받고 있는 나무
잎으로 가지로 뿌리로
필요한 만큼만 채우고 흘려보낸다
답답하게 내려앉은 풍요 속에서
비만하지 않아도 되는 나무는
그래서
도랑과 시냇물을 거느리고
멀고 긴 강도 휘어잡고 있다
가지 벋어, 하늘마저 움켜쥐는 것이다
<200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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