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숲 4 / 김주완
사람들이 숲으로 들어간다, 하루가 끝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준비 없이 돌아가는 것이다, 아무도 거기가 어딘지를 모른다, 다만 어둡고 장엄하며 그 속은 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둘러 가는 사람도 있고 느릿느릿 가는 사람도 있다, 숲에 가까이 다가간 사람은 숲을 무서워한다, 무서움을 덜기 위하여 기도하거나 외면한다, 숲은 먼 것 같지만 가장 가까이 있다, 한번 숲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 숲을 향하여 자신도 모르게 줄지어 늘어선 사람들, 발아래 흐르는 지각판을 감지하지 못한다,
<200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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