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숲 2 / 김주완
나무가 숲으로 간다고 해서
숲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나무는 숲에 거처를 정하고
나무가 모여 숲을 이루기는 하지만
나무는 숲이 아니고 숲 또한 나무가 아니다
숲은 숲의 생명을 지니면서 숲으로 살아가고
숲 속의 나무는 숲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만 나무로서 살아간다
함께 있으면서도 하나가 될 수 없는
나무는 외롭고
숲은 적막하다
<2008.04.25.>
'시 · 시 해설 > 근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숲 4 / 김주완 [2008.04.25.] (0) | 2008.04.25 |
---|---|
[시] 숲 3 / 김주완 [2008.04.25.] (0) | 2008.04.25 |
[시] 숲 1 / 김주완 [2008.04.25.] (0) | 2008.04.25 |
[시] 봄비 5 / 김주완 [2008.04.18.] (0) | 2008.04.18 |
[시] 봄비 4 / 김주완 [2008.04.18.] (0) | 2008.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