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근작시

[시] 옥탑방 3 / 김주완 [2008.02.13.]

김주완 2008. 2. 13. 17:28


[시]


          옥탑방 3 / 김주완


국어사전에 오르지도 못한 이름

건축물대장이나 등기부에도 등재되지 않은 공간

옥탑방은

신상기록도 없이 버려진 사생아 같다


기름진 땅의 배척으로 갈 곳이 없어

허공 까마득히 내몰리는 버러지들,

발악스레 나뭇가지 끝에 매달린 오기傲氣 하나

바람 불면 곧 떨어질 것 같은데


간혹, 자지러지는 교성嬌聲 새어 나온다, 거기서

 

                                            <2008.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