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겨울 일몰 5 / 김주완
화르르 타오르며 꺼져가는 저 불길
아름답다
차갑고 깜깜한 어둠
밀물처럼 몰아오기 때문이다
까맣게
지상의 모든 것 하나같이 감싸 안기에
부끄럽고 더럽고 사악한 것들
남루한 기억들 모두 다 묻어 버리기에
꽁꽁 얼려 꼼짝 못하게 가두어 버리기에
저 어둠, 저리 아름답고 몽롱하다
<200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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