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상주문협 2010 제60회 낙강시제 시선집 수록>
[제6시집]
겨울강 2 / 김주완
그녀의 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꽁꽁 얼어붙은 문
두드려도 두드려도 열리지 않았다
깨어지지 않는 두터운 얼음장이 되어
세상과는 결연히 단절되어 있었다
단호한 조개껍질 보다
더욱 딱딱하고 완강한 절벽이었다
번쩍이는
그녀의 얼굴에서는
칼날 같은 반감反感이 분출되고 있었다
시퍼런 혐오를 품고 있었다
<2007.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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