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여백 1 / 김주완
처음에 나는
빈 채로
그냥, 그대로 있었다
네가 내 속으로 들어와
흙살 두터운 곳에 자리 잡고
붉디붉은 꽃 한 송이 피우던 날
나는 너의 배경이 되었다
비로소 의미 있는
여백이 되었다
이제
이대로, 이승을 떠나도
좋을 것 같다
<201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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