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여백 4 / 김주완
내 위에서
그대가 영원을 산다면
푸른 영혼이 불길처럼 춤출 수 있다면
깨알 같은 진실로 역사의 증표가 되어
대대손손 전해질 수 있다면
나, 이처럼 아무 색깔 없이
뒤로 물러나 있어도 좋으네
내 피부에 주름이 지고
부황 든 얼굴로 삭는다 해도
나는 그대를 감싸안고 한 시절을 지나는
무대가 되겠네
기꺼이 바탕이 될 것이네
그대 없는 나는 허공이어서
<201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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