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근작시

[시] 너를 보내며 / 김주완 [2007.03.22.]

김주완 2007. 3. 22. 18:39

[시]


    너를 보내며 / 김주완


더는 잡을 수가 없었다,

꽃잎처럼 바람처럼 나서는 너를

미끄럽게 미끄럽게 내딛는 너의 발걸음을

나는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내 속에 머물다 스미어 나온 눈물들이

가물가물 멀어져 가는 것을

더는 볼 수 없어 눈을 감았다.

 

                                                  <2007.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