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005 대구시협『대구의 시』수록>
저녁나절
김주완
길은 시간 위에 있었다.
침침한 눈을 비비며
은행나무 숲을 지나
사람들이 길을 가고 있다.
저만큼 날이 저무는데
아직도
멀리멀리 돌아서 간다.
바라보면
서산 위에 숨 가쁜 노을
잠시 얹혀 있을 뿐인데
부질없는 내일이
가슴을 붙들고 있다.
[200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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