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대구문학』65호(2005) 수록>
아픔
김주완
아파보지 않은 자만이
아름다움을 말한다.
속에서 솟구쳐 오르는
찢어지는 아픔으로
꽃이 피듯
아름다움은 돋아난다.
간절히 보이고 싶을 때
치르는 계산법이다.
매몰차게 잘려져
밖으로 내쳐지는 아픔으로
낙엽 지듯
아름다움은 그렇게 바람이 된다.
버리고자 하는 자가
거둬들이는 계산법이다.
아름다움이란
결국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200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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