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 시집 수록 시편/제5시집 그늘의 정체[2014]

[시] 다래끼 1 / 김주완 [2010.12.10.]

김주완 2010. 12. 10. 18:26

[시]


    다래끼 1 / 김주완


먼 길 떠나는 사람

고운 모습 잊지 않으려고

눈 속에 꼭꼭 담았다

눈물에 짓이기며 눌러 담았다


신열이 올랐는가

빨갛게 부풀어 오른

석류꽃 하나,

며칠을 욱신거린다


그리움 한 다래끼

짓무른 마음의

피고름 한 다래끼

 

                   <2010.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