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근작시

[시] 계단 4 / 김주완 [2010.09.10.]

김주완 2010. 9. 10. 08:07


[시]

 

 

<2010.10. 칠곡문협 칠곡문학』수록>


     계단 4 / 김주완


새에게는

밟아 오를 계단이 없다


그래서 새는

공중을 훨훨 날아오른다


다리가 가는 새는

몸보다 큰 날개를 가지고 있다


꽃가루인 양 숲의 향기를 뿌리는

새의 날갯짓

하나하나가 공중의 계단을 만든다


펄펄 허공중에 계단을 만들면서

하늘 끝으로 날아오르는

새의 자유

 

                                      <2010.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