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근작시

[시] 귀 6 /김주완 [2010.08.27.]

김주완 2010. 8. 27. 15:50


[시]

            <언령 5집 수록>

 


       귀 6 / 김주완

 


말귀가 덜 열려

새겨듣지 못하고

남들이 웃을 때도

한참을 늦게 뒤따라 웃는

재산이 없어도 기죽지 않고

미인이 아니어도 슬프지 않는

예쁜 점 하나 귀 밑에 찍힌

우리 동네 젊은 아낙

순한 점순이

 

                         <2010.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