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굴절 3 / 김주완
샛노란 수선화 한 송이가 투명한 유리잔에 꽂혀 있다. 유리잔 속, 수면 아래 꽃대가 비스듬히 꺾여 있다. 이루지 못하고 부러진 사랑이 물 같은 마음속에 외롭게 수장되어 있는 것이다. 오래 갈 것 같다, 샛노란 실연의 상처. 마음 한번 바꿔 먹고 발 빼면 멀쩡할 저 꽃대 속의 아픔.
<201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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