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혼자 있는 이유
김 주 완
내 코를 장악하는 오징어 냄새가 싫어서
영화관에 안 간다.
내용과 다른 이름들이 싫어서
백화점에 안 간다.
억지로 끌고 가는 반주가 싫어서
노래방에 안 간다.
인간 아닌 인간들이 싫어서
사람 모인 데 안 간다.
갈 곳이 없다.
혼자 있는다.
[200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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