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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시인 신라문학대상 수상 축하행사 열어[칠곡신문]

김주완 2010. 2. 11. 17:45

김인숙 시인 신라문학대상 수상 축하행사 열어

2010년 02월 11일(목) 18:24 [칠곡신문]

 

"가슴 절절이 감동받는 시 한 편 쓰고 싶다"
김주완 교수 "고결하게 시창작에 정진하길"


↑↑ 구상문학관 시동인 '언령' 김인숙 시인의 신라문학대상 수상 축하행사가 지난 1월8일 문인, 언령 회원-가족,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왜관 리베라웨딩뷔페에서 열렸다.

"제게 주어진 이 큰 상이 끝이 아니라 시작인 것을 압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고 분투 노력하겠습니다. 일생을 가야할 시의 길에서 지치거나 주저앉고 싶을 때는 이 채찍으로 제 영혼을 일으켜 세우겠습니다."

제21회 신라문학대상 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김인숙 시인의 수상소감이다.

지난 1월8일 왜관 리베라웨딩뷔페에서 열린 축하행사는 김인숙 시인의 남편 조성기씨와 김시인이 회원인 구상문학관 시동인 '언령(지도교수 김주완)'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한국문인협회 경북도지회 김종섭 회장을 비롯한 문인, 언령 회원-가족,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인숙 시인은 당선소감에서 "모든 감각기관을 시에 맞추고 잠시도 뇌리에서 시를 놓지 말아라. 마음으로 흘러가는 것을 꾸미지 말고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리듯 시로 쓰라. 참된 시는 표상과 실재의 일치에 있다. 이러한 구상 선생님의 시론이 제 시작의 지주였습니다. 여기에 맞추다 보니 시가 자꾸 메말라가는 것 같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존재에 생명을 부여하고 존재의 비의를 끌어내는 시를 쓰는 일이 저에게는 아직 역부족이었습니다. 스스로의 한계에 부딪쳐 저의 언어는 늘 망가지거나 실종되기가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시를 놓아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인간은 시인으로서 이 세상을 산다'는 하이데거의 명제가 시에 대한 마지막 버팀목이 그나마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가슴 절절이 감동받는 그런 시를 평생 동안 단 한 편만이라도 쓰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시인과 언령 회원들에게 시를 지도하고 있는 김주완 교수는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고 했습니까. 평소 조용하게 열심히 한 성과가 짧은 기간에 나타나 너무 기쁩니다"며 "시인의 길을 가기에는 척박한 한국적 풍토이지만 고결하고 정의로운 자세로 쉼없이 시작(詩作)에 정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밝혔다.

제21회 신라문학대상에는 시 부문 747편, 시조 238편, 소설 83편, 수필 202편이 각각 출품됐으며, 지난해 12월 가진 시상식에서 시부문 당선자에게는 600만원, 시조-수필부문 당선자에게는 각각 500만원, 소설부문에는 1천만원의 시상금과 상패가 각각 주어졌다.

칠곡신문기자 newsi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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