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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시인-신라문학대상 수상[칠곡신문]

김주완 2010. 1. 13. 17:42

떠돌이 시동인 '언령' 큰일 내다

2010년 01월 13일(수) 16:01 [칠곡신문]

 

김인숙 시인, 신라문학대상 시부문 당선
칠곡 최초의 영광… 지역문학 수준 높여


↑↑ 김주완 지도교수

구상문학관 시동인 '언령'이 지역에서 많은 시인을 배출하고 있는 가운데 회원 김인숙 시인이 제21회 신라문학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언령(言靈)'은 왜관에서 왕성한 시 창작을 한 구상 선생이 직접 지은 명칭으로 '시의 언(言)어가 가진 신령(靈)한 힘'을 뜻한다. 구상문학관 시창작교실 수강생들은 이같은 구상 시인의 존재론적 시학과 구도적 시정신을 계승한다는 취지로 시동인 명칭을 '언령(회장 박현주)'으로 정하고 2007년 3월 발족했다.

지도교수 김주완 고문의 가르침 아래 지금까지 매주 금요일 한번도 빠지지 않고 시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언령은 2008년부터 매년 가을 왜관역전 시화전을 열고 있으며, 동인지는 4집까지 출간했다. 각종 문예전문지에 동인 10여명이 등단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김주완 고문이 구상문학관 시창작교실 강사직을 그만두자 언령 회원 전원은 교체될 강사에게 수업을 듣기 위해 문학관에 남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보고 김주완 지도교수를 따라 구상문학관을 떠나게 됐다. 이후 회원들은 매주 금요일 수업할 장소를 찾아 헤매는 그야말로 '떠돌이 수업'을 하면서도 시적 수련에 정진을 거듭했다. 결과는 한겨울을 뜨겁게 달구는 찬란한 영광으로 돌아왔다.

↑↑ 김인숙 시인

전국의 내노라하는 문학도들이 응모하고, 한국문인협회에서 원로시인들로 구성한 심사위원회(심사위원장 김년균 한국문협 이사장, 심사위원 3명)의 철저한 심사를 통해 선정한 제21회 신라문학대상 공모에서 언령 김인숙 시인이 시부문 대상에 당선된 것이다. 김인숙 시인은 지난 12월28일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1회 신라문학대상 시상식에서 6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받았다.

시동인 '언령' 김인숙 시인의 이번 당선은 개인의 영광은 물론 칠곡지역으로도 역사상 처음 있는 경사이다. 나아가 칠곡문학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리고 구상문학관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언령 지도교수인 김주완 고문은 지난 12월4일 열린 '언령' 4집 출판기념회 격려사에서 "구상문학관이 왜관에 있는 것은 칠곡의 크나큰 문화적 자산이자 자부심이며 이를 유치한 분들의 공로는 길이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구상문학관을 활성화하고 문화예술인들이 대접받으며 마음껏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멋진 도시(Cool City)', 문화ㆍ예술ㆍ교육도시를 만드는데 우리 문인들이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칠곡신문기자 newsi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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