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락 박사의 철학여정 | |||||||||||||||||
하기락 박사의 철학여정을 이해하기 위한 열쇠는 하박사의 이런 평소의 소신일 것이다. 그 분이철학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칸트와 하이데거를 비교한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칸트는 철학사에서 호수에 비견된다. 과거의 모든 철학 물줄기가 칸트로 들어오고, 또한 미래의 모든 철학 물줄기가 칸트로부터 나온다. 어떤 의미에서 하이데거는 칸트의 철학 정신을 현대의 존재론적 관점에서관통하고자 한 철학자이다. 따라서 하박사는 근대이후의 철학적 흐름을 한 눈에 꿰어보기 위한철학적 작업을 위한 시도로서 두 위대한 철학자를 선택한 듯하다.
그러나 하박사는 하이데거 철학을 깊이있게 연구하면 할수록 그의 존재론이 어떤 점에서 존재론전체를 포괄하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보다 완전한 존재론을 향해 몸부림치게 되었고, 하르트만에 심취하게 되었다. 그는 하르트만 연구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게된다.
많은 사람들은 하박사가 노년에 서양철학에서 한국철학으로 관심을 바꾸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그것은 아닌 것 같다. 노년에 그분의 관심이 확대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왜냐하면 한국철학에 대한 끊임없는 저술활동과 더불어 하르트만에 대한 논문과 번역이 계속되었기 때문이다.어릴 때부터 익혔던 한문독해 능력과 오랫동안 갈고 닦았던 서양철학에 대한 분석 능력이 함께어우러져서 이가 만년의 한국철학에 대한 결실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한다. 김주완〈경상대 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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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7년 02월 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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