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특별기획⑥_(프로시딩 31~32쪽)
허유 하기락(1912-1997)과의 만남
: 하르트만과 하이데거 사이에서, 그리고 아나키즘을 통해
김 재 철(경북대 철학과 교수)
1. 허유 하기락의 철학(해방기와 민주화 시기): 하이데거에서 하르트만으로
1.1. 1920년 대 신칸트주의의 아성인 마르부르크 대학에서 두 철학자의 만남
“층존재론자의 연구실에 불이 꺼지고 기초존재론자의 연구실에 불이 켜졌다.”
1차 세계대전 후 신칸트주의로부터 벗어나 인간존재의 현사실성에 대한 연구
1.2. 하이데거의 기초존재론
인간은 존재이해로부터 세계를 형성하는 자; 세계는 실존적 기투의 기반으로서 유의미성
을 가진 지평; 피투성보다는 자유로운 기투성의 강조
1.3. 하르트만의 존재론과 가치론
인간의 피투성 강조 ? 자연의 입법자? 기투하는 존재?; 세계는 실사계와 가치계의 범주
적 체계; 두 세계의 시민으로서 인간은 피투된 시공적 상황에서 보다 높은 가치를 추구
하는 자
2. 시공적 소격 속에서 허유 하기락과의 만남
2.1. 80년 대 대학원 시절 하기락의 번역 하르트만의 <윤리학> 및 <존재학 원론> 강독
2.2. 경북대에서 만난 하기락: 고향 안의의 학덕비(2002); 상주 문학관의 허유 기념관; 대한철
학회 60주년 기념사업
2.3. 하기락의 이론적-실천적 유산(자유와 해방의 철학자, 자주인 사상으로 아나키즘)
2.3.1. 하르트만과 하이데거의 종합
“자유는 결정이 되어 있지 않다는 것에 의존하는 것도 아니요, 여러 가지 가능성들이 개
방되어 있는 것에 의존해 있는 것도 아니고, 오직 한 층 더 높은 결정에 의존하고 있
다.” (하르트만); “존재로부터의 부름을 듣는 데에서만 인간은 자유를 얻을 수 있다.”
(하이데거); “「인간의 해방」 또는 「실존의 자유」, 이것이 나의 철학적 테마요, 또 목표
였다.”(하기락)
2.3.2. 자주인 사상과 무지배 및 하나논리
- 하르트만의 4가지 층의 범주론에 속한 존재: 세계를 지배하는 자가 아니라 세계의 조 화를 주도해야할 의무와 책임; 스스로의 책임과 주권을 지닌 존엄한 존재 -> 자주인
- “아나키란 본래 ‘무지배’를 뜻한다. ... 아나키는 인간의 자연적 본성에 뿌리박고 있는
충동이라 하겠다. 인류의 전 역사를 통하여 우리는 아나키적 저항을 발견한다. ... 이리
하여 인류의 역사는, 헤겔이 적절히 표현한 것처럼 일인의 자유에서 소수인의 자유에
로, 소수인의 자유에서 다시 만인의 자유에로 전진하는 해방의 역정이었던 것이다. 아
나키즘은 이 엄연한 역사의 법칙에 근거를 두고 있다. 만인의 자유를 현실화 할 것, 이
는 곧 인류의 구원한 숙제이자 또한 아나키즘의 과제다.” (하기락)
- “나는 하나됨보다는 하나임이라는 표현을 더 선호한다. 하나논리에 의하면 천지만물 및
모든 인간은 존재 그 자체가 내재적으로 이미 하나를 속성으로 지닌 ‘하나성의 존재
(existence of the oneness)‘이므로 나와 우주의 하나됨을 새롭게 추구한다기보다는
이미 내 속에 내재화된 혹은 부여된 ‘우주와의 하나임’이라는 하나성(the oneness)을
발견한다는 것이 더 정확한 설명이기 때문이다.” (김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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