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문학연구회> 학술발표회
[낙동강과 구상 시인]
2022.09.16.금.15:40~16:40/상주시 낙동강문학관
구상 시인의 생애와 왜관 낙동강
김인숙
목 차 |
1. 들어가며 2. 구상의 생애와 왜관 시대 2.1 구상의 생애(출생에서 왜관시대까지) 2.2 왜관 정착과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2.3 순심의원, 강단, 언론계, 투병 2.3.1 순심의원 2.3.2 강단 2.3.3 언론계 2.3.4 투병 2.4 왜관 시대에 만난 사람들 2.4.1 대통령 박정희 2.4.2 시인 공초 오상순 2.4.3 천재 화가 이중섭 2.4.4 철학자ㆍ아나키스트 하기락 2.5 「강」 연작시의 시작 3. 구상문학관과 언령 3.1 구상문학관 개관-대구 경북 최초의 문학관 3.2 서울에서의 <언령> 동인 결성과 무크지 발간 시도와 중단 3.3 구상문학관 시동인 <언령> 결성과 구상 시 정신 계승 3.4 구상문학관의 동인들 4. 구상 기념사업 현황 5. 맺으며 □ 구상 약력 □ 구상 저작 연보 □ 참고 문헌 |
1. 들어가며
시인 구상은 강가에서 태어나 강을 보며 강가에서 살다가 강가에서 강물이 되어 이승을 떠났다. 출생지는 서울 한강변이며 성장지는 북한 덕원의 적전강가, 한국전쟁 이후의 활동 근거지이자 본적지인 왜관 낙동강가, 장년에서 노년에 이르는 본격적인 집필기의 활동지는 서울 한강변이며 선종한 곳도 서울 한강변(여의도)이다. 강을 보며 강에 나가 강을 노래하며 구원을 갈구했던 시인 구상은 스스로 “강을 회심의 일터로 삼는다”[구상, 1982: 150]고 했다. “70년대에 들어 강을 연작시의 소재로 삼아”[구상, 1982: 148] “양적 목표인 <강> 100편을 완성하려고”[구상, 1982: 150] 하였으나 1985년과 1986년에 60편으로 마무리하였다가 2004년 선종 직전에 65편으로 최종적으로 확정짓는다.[구상, 2005: 284~285]
구상이 시를 쓴 기간은 1942년에서 선종한 2004년까지이다. 일본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후 구상은 1942년에 <북선매일신문> 기자가 되는데 이때 신문사 동료들의 권유로 시를 때마다 발표했다고 한다.[구상, 1982: 219] 이것이 바로 구상이 시작(詩作)을 시작(始作)한 시기라 할 수 있다.
노벨문학상 본심에 두 번씩이나 올랐던 구상의 시는 프랑스, 영국, 독일, 스웨덴, 일본, 이탈리아어로 번역ㆍ출판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프랑스에서 뽑은 ‘세계 200대 문인’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으며, 1997년 영국 옥스퍼드 출판부에서 펴낸 『신성한 영감-예수의 삶을 그린 세계의 시』에 그의 신앙시 4편이 실렸을 정도로 가톨릭을 대표하는 시인이기도 하다.
구상을 얘기할 때 관형사처럼 따라붙는 수식어가 ‘구도의 시인’이다. 구도(求道)는 ‘진리나 종교적인 깨달음의 경지를 구하는 일’ 이다. 그가 진리를 구하고 종교적인 깨달음을 구했던 배경에는 가톨릭 신자이면서 일본대학에서 종교학을 전공한 이력이 자리하고 있다. 이때 너와 나, 유와 무, 생과 사, 마음과 몸이 하나라는 ‘불이(不二) 사상’을 깨우친 듯하다. 즉, 너와 내가 둘이 아니고, 있음과 없음이 둘이 아니고, 죽음과 삶이 둘이 아니고, 마음과 몸이 둘이 아니고, 가톨릭과 불교가 둘이 아니라 결국은 하나라는 것이다. 그래서 구상은 현세와 내세가 하나임을 알았기에 시 「오늘」에서 “오늘서부터 영원을 살자”[구상. 2002: 44]고 했던 것 같다. 여기서 오늘은 현세이고 영원은 내세이다.
이 글의 논의 범위는 구상의 문학적 일생 중 1953년에서 1974년까지인 왜관 시대를 횡축으로 하고 낙동강을 종축으로 하여 그의 삶의 좌표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물론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 그 전후도 부분적으로 언급될 수 있다. 그러나 가능한 한에 있어서는 왜관과의 연관이라는 끈을 놓지 않고 논의를 이어갈 것이다.
이 글은 <낙동강문학연구회>의 2022년 연구 주제인 <낙동강과 구상 시인>의 하위 꼭지 중의 하나로 작성된다. 따라서 구상의 문학과 삶의 궤적 중에서 낙동강과의 연관을 해명하고 조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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