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문학연구회> 학술발표회
[낙동강과 구상 시인]
2022.09.16.금.15:40~16:40/상주시 낙동강문학관
구상 강문학의 존재론적 본질
김주완
― 다섯 개의 길잡이 말 ― |
1. 예배를 보듯 강에 나아간다. 2. 세상에는 시 아닌 것이 하나도 없다. 3. 홀로서 가야만 한다. 4. 우리는 신의 숨결처럼 자유에 충만해 있다. 5. 영원 속에서 태어난 존재의 끝은 없다. |
우리는 몇 가지 문제점에 먼저 마주친다. ‘강문학’이란 무엇인가? 한 시인의 작품들 속에서 강문학에 속한 작품으로 분류할 수 있는 작품을 얼마나 명료하게 추출해 낼 수 있는가? 강문학을 존재론적으로 천착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하여 보편적으로 도출되어 있는 기성 연구의 결과나 문단의 합의는 없다. 따라서 이와 관련하여 확립된 개념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한 시인의 작품들 속에서 일부를 뽑아내어 ‘강문학’이라 이름 짓고 그것의 존재론적 본질을 밝히고자 하는 이러한 시도는 하나의 실험이라 할 수 있다. 그 실험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는가 하는 것은 앞으로의 논의 전개에서 나타날 것이다. 따라서 이 논의는 이러한 방식의 연구에 대한 첫 발을 떼는 시론(試論)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우선적으로, 강문학이란 강을 주제로 하거나 대상으로 한 문학 또는 강을 창작의 원천으로 삼은 문학이라고 잠정적으로 규정한다. 논의의 범위는 구상 연작시 「그리스도 폴의 강」 65편을 중심으로 하되 그 외의 시편과 수상, 강연록, 시론집 등을 참고 자료로 활용하면서 필요한 부분은 마르틴 하이데거와 니콜라이 하르트만의 미학과 예술철학 이론으로 연관시킨다. 필자가 가진 구상 관련 저작과 수집할 수 있는 자료에 국한한다는 한계 역시 이 논의는 가지고 있다. 가능한 한에 있어서 구상 시의 전문 또는 부분 인용을 많이 함으로써 작품 중심의 논의를 전개하고자 한다.
우리는 추정적 근원에서 출발한다. 구상 문학은 여러 얼굴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여러 얼굴에 대한 접근 방향이나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 또 다른 이론 체계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구상 문학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문학가들의 문학세계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 감상이나 연구는 작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일의성에 강제되지만 감상자나 연구자는 자기의 것을 가지고 들어가서 작품에서 주어지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보게 되는 확장적 해석의 자유도 근원적으로 가지고 있다. 따라서 구상 강문학에 천착하여 우리가 얻게 될 연구 결과는 가능한 여러 갈래 중의 한 갈래가 될 것이며 또 다른 연구자가 같은 작품을 분석한다면 또 다른 결과를 얻게 될 가능성이 언제든지 무한정으로 열려 있다.
구상 강문학의 존재론적 본질을 밝히기 위하여 우리는 위와 같은 다섯 개의 길잡이 말을 선택한다. 이 말들에 따라 전개되는 논의의 순서와 그 내적 연관에 의하여 우리는 연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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