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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석정시문학상 시상식[전북일보]-안도현 시인, 김인숙 시인 수상

김주완 2021. 9. 27. 12:47
  • 전북일보 
  •  입력 2021.09.26 16:53
  •  수정 2021.09.2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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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석정시문학상 시상 영예의 주인공 안도현 시인
석정촛불문학상 김인숙 시인 수상. 제7회 신석정 전국시낭송대회도 병행

제8회 석정시문학상 시상식이 25일 부안군 석정문학관에서 열려 석정시문학상에 안도현 시인과 석정촛불시문학상에 김인숙 시인이 수상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오세림 기자

일제와 군부 탄압에 굽히지 않고 민족혼을 지키며 고결한 삶을 살아온 현대문학의 거장 신석정 시인의 문학 정신을 을 기리기 위한 ‘제8회 석정시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25일 부안 석정문학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석정문학제는 신석정 시인의 시 ‘장미꽃 입술로’와 ‘이 밤이 너무 길지 않습니까’를 엮어 만든 ‘장미꽃 입술로 긴 이밤을’ 주제로 진행됐다. 제8회 석정시문학상 영예의 주인공은 자천타천 대한민국 국가대표 시인으로 불리는 안도현 시인(제목: 직소폭포)이 수상했다. 상금은 3000만원으로 이번 행사를 통해 신석정 시인의 정신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널리 알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

석정촛불문학상 수상자는 김인숙 시인(제목: 집에간다)으로 상금 500만원을 거머쥐었다. 심사위원들은 안도현 시인의 섬세한 관찰과 발견의 묘미, 절묘한 표현을 높게 평가했으며, 김인숙 시인의 비약적 발상과 상상력, 시 구절 중 ‘집도 집에 간다’ 등 언어의 섬세한 기획을 높이 샀다.

윤석정 신석정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석정 선생님을 기리기 위해 함께 해주신 문인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석정 시인의 선양사업이 지속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젊은세대가 석정 시인의 정신에 더욱 관심을 가질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기성세대의 몫으로 석정시인의 문학정신이 지금보다 더 모두에게 알려지고 기억될 수 있도록 젊은층의 관심을 끌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정군수 석정문학회장은 “석정시를 사랑하는 이 곳 지역의 낭송가들이 주축이되어 펼친 시극공연은 문학의 재창조를 통한 예술적 감흥과 석정정신을 널리 선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의 가슴속에 사색의 촛불을 늘 품을때 석정시인은 흐뭇한 눈망울로 우리의 꿈을 엿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택 부안 부군수는 “우리 부안에서, 우리 곁에서 숨 쉬고 있는 신석정 선생님의 시향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이 되시길 바란다”면서 “부안에서 태어나 자라신 신석정 선생님은 평생을 우리곁에 머무르면서 1500여 편에 달하는 수많은 서정시를 남기신 현대문학의 거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윤석정 신석정 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종택 부안 부군수, 문찬기 부안군의회 의장, 소재호 전북예총회장, 김남곤 전 전북일보 사장, 김수복 단국대총장, 임기태 석정문학관운영위원장, 신석정 선생 유족 등 최소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시상식은 신석정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부안군과 전라북도, 전북일보가 후원했다.

석정문화제 2일차인 26일에는 전북보훈회관에서 강은교 시인의 문학강의, 시극공연 등이 개최됐다.

한편, 신석정 시인은 1907년 부안에서 태어났으며, 전주에서 교직 생활을 하며 수많은 문학적 업적을 남긴 대표적 서정시인이자 항일 시인이다. 그가 말년에 생활하며 작품을 집필한 전주시 남노송동 비사벌초사가 전주시 도시개발에 밀려 철거 위기에 몰리자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작가회의 등이 비사벌초사 지키기에 나섰다.

신석정 시인은 일제와 군부 탄압에 굽히지 않고 고결한 삶을 지키며 이를 민족혼과 정서가 살아있는 격조 높은 시로 민족혼을 재탄생시켰다. /이강모·홍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