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 시집 수록 시편/제6시집 주역 서문을 읽다[2016]

[시] 끼 / 김주완[2014.11.18.]

김주완 2014. 11. 19. 08:44

 

      <한울문학 2015-4월호(통권 제134호) 권두시 발표> 

[6시집]

 

     [시]

 

/ 김주완

 

찔레 덤불 아래

얇은 똬리 틀고 앉은 꽃뱀

손톱 만한 대가리 곧추세우고

날름거리는 검은 혀

 

아스스

밀고 올라오는 이 소름,

잘난 어느 놈 울대를

확 물어 버릴까

 

햇살 퍼질러진 봄날 오후

조이는 치맛말기 아래

간당간당 꽃피는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