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013.12.01. 포항시인협회 발간 <경북시학> 제4집 11쪽 초대시 게재>
[제6시집]
그림자 / 김주완
겨울 깊은 밤
가로등과 가로등 사이 삼각지점에서
나는 둘로 갈라졌다
길바닥에 얼어 누운 몸,
하나는 숲 쪽으로 나를 이끌었고
다른 하나는 강이 있는 방향으로 잡아끌었다
가로등 불빛들 문득 꺼지며 골목 가득
들어선 어둠,
흔들리던 내가 마침내 쓰러지고
갈라진 둘이 흔적 없이 사라졌을 때
나는 두고 온 먼 집을 생각했다
고드름처럼 제자리에 발 묶인 외로움,
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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