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면천免賤 / 김주완
걸레와 행주와 타월을 한 솥에 삶았다
검푸른 걸레의 색물이 빠져나와 행주와 타월의 하얀 숨구멍으로
배어들었다, 얼룩 졌다
펄펄 끓는 솥 안에서
더럽고 어둔 색깔을 가래처럼 뱉어낸
걸레는 그날 그렇게 면천되었다, 반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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