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0. 『언령』 7집 발표]
[시]
눈길 4 / 김주완
말 할 때는
서로 눈을 보아라
눈길 맞추어라
너는 내 눈을 보고
나는 네 눈을 보면서
눈과 눈 사이로 가로놓이는 길
눈길을 따라
속말이 오고 간다
귀로는 듣지 못하는
속마음이 오고 간다
오가는 눈길이 마주 열리면
숨길 것이 없어진다
숨길 수가 없어진다
차마 내보이기 싫은 속마음이 있어
정녕 부끄러울 때는
살짝 눈길 피하거라
고개 숙인 꽃이 더 예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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