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탈 1 / 김주완
감나무에 탈났다
다 늦은 가을날
누가 와서 흔들고
지나갔기에
저리
과감히 투신하는가
익을 대로 익어
아늘아늘하던 감홍시
마른 마당에 패대기쳐져
질펀하게 박살난 선홍빛
속살 한 판
고즈넉한 공중에선, 간혹
육탈한 가지가
가는 바람에도 흔들리는데,
마당은 또 더렵혀졌다고 탈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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