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협, 대구문학 통권93호(2011.11ㆍ12월호), 2011.12.20. 발표>
[시]
대못 3 / 김주완
― 펑크 난 타이어
금속성 이물질이 몸속에 들어왔다, 달려 나가며 내가 일으키고 내가 뭉갠 대못, 생의 반쯤이 구부러져 살을 뚫고 들어왔다, 꽉 물고 물린 견고한 틈새로 깜깜한 허공이 조금씩 빠져나갔다, 바람 없는 날의 굴뚝 끝 연기자락, 가늘고 길게 몰아쉬는 숨소리, 휘파람 소리, 소리 죽인 허공이 본래의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앞다리가 기우뚱거렸다, 모두가 제 자리를 찾아가고 나면, 남는 집의 몰락, 뭉개져 벗어난 몸의 허세, 헤진 실밥이 너덜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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