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근작시

[시] 대못 1 / 김주완 [2011.09.20.]

김주완 2011. 9. 22. 23:29

[시]


     대못 1 / 김주완


가슴에 대못 몇 개 박히지 않은 채

세상모르고 곱게 사는 사람

몇이나 되랴


녹슨 회한 하나 뽑겠다고

가을비 오는 산길 풀숲에

마른 명태 한 마리 세워두고 왔다


비 오듯이 온몸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