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개망초 7 / 김주완
개망초 숲에 멧비둘기가 숨어 있다 푸득푸득 날갯짓이 부산하다 짝짓기 철이다 개망초 대 사이를 헤집고 다니지만 부딪치지 않는다 개망초 가는 허리 하나 건드리지 않는다 아예 가시가 없는 개망초, 멧비둘기를 다치게 할 생각은 첨부터 없었다 줄기와 가지 끝으로 쪼끄만 꽃망울 터뜨리기에 여념이 없다 암술과 수술이 몸 비비며 수정란 만들 채비에 들뜬다 저마다 생식이 바쁜 유월, 콩 볶듯 튀는 햇살 따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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