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근작시

[시] 개망초 6 / 김주완 [2011.06.21.]

김주완 2011. 6. 21. 17:28

[시]


    개망초 6 / 김주완


누가 개망초 숲을 떠나고 있다

어미보다 더 늙은 자식

허연 수염 휘날리며

누렇게 변색된 광목 치맛자락을 벗어나

창공으로 훨훨 날아오르는 씨앗들

바람을 타고 먼 곳으로 날아간다

막바지 여름 한 자락도 이끌려 간다

해가 많이 짧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