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개망초 4 / 김주완
반촌에 망초꽃 피고
민촌에 개망초꽃 핀다
때깔 좋고 키 큰 망초꽃
저기서 필 때
파리하고 키 낮은 개망초꽃
여기서 핀다
성 밖, 산이나 들로
백성들은 언제나 밀려나곤 했다
살림살이가 곤해도
여기저기, 옹기종기 모여서
부황 든 얼굴에
창백한 미소 짓고 있었다
양반네가 아니라
오랑캐가 망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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